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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하는 경사지의 건축
대지는 창의문 근처, 북측을 향한 경사지에 위치한다. 멀리 북쪽으로는 북한산의 향로봉, 비봉 등 여러 봉우리를 조망하고, 가까이로는 동측 북악산, 남서측 인왕산에 둘러싸여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이 경사지는 또한 주변 주거지 및 공원 등과 다양한 레벨에서 연결되어 주변 골목길 및 시설로의 접속점을 형성한다. 즉, 비탈 위 동네를 순환하는 동선의 일부를 이룬다. 뛰어난 조망 지점을 갖춘 순환 거점으로서의 대지는, 건축물이 들어설 경우 자연스럽게 주변 근린생활 시설과 더불어 이 지역의 중심 장소로 기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입지 조건은 계획될 주차장 및 주민센터 건축물이 주변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고, 산세를 따라 자리 잡도록 요구한다. 도시계획 지침상으로도 계획안의 볼륨이 과도하게 돌출되지 않도록 명시한다. 따라서 본 제안의 전체적인 매스(Mass)는 비탈 경사면을 따라 계단식 테라스 형태로 계획되며, 산비탈과 유사한 각도의 지붕을 씌워 그 아래 다양한 공간을 담아낸다. 지붕면 위로 돌출이 불가피한 일부 대형 실(室)의 볼륨은 주변 건물들의 스케일과 방향 축을 고려하여 면하는 방향이 자연스럽게 전환되도록 배치한다. 이를 통해 동네의 스카이라인과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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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 신도시의 서측 주거지역이 확장함에 따라 운정 6동 행정복지센터(행복센터) 공모가 진행되었다. 운정신 도시는 선개발 된 도시조직의 팽창과 GTX 노선의 연결에 따라, 2020년부터 개발이 본격화 되었다. 이 서측 근린주구의 상업 및 업무지역 결절점인 청석교차로 북동측에 대지가 위치하고, 이 대지는 교차로와 북측 선형 중심 녹지, 그리고 GTX 역을 잇는 선상에 있다. 이러한 대지주변 도시맥락은 대지가 주변 도시조직의 연결점으로 작용할수 있음을 시사한다.

대지는 전면 도로측을 따라 대지너비 40m 깊이45m로 정방형에 가까운 크기이며, 폭40m의 청석 대로를 전면에, 15m 부도로를 후면에 두고 있다. 이러한 업무 용지의 특징은 운정 신도시의 전형 중 하나로, 대지 전후의 깊이를 극복하기 위해, 건물 내 중심 동선이 대지 전후면을 관통하도록 계획하는 사례가 많다. 공모의 프로그램은 행정 민원시설과 문화시설, 주민 커뮤니티 시설로 구성되며 이들의 연계와 분리가 시간, 공간에 따라 적절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제안은 몇 가지 도시 디자인 전략에서 시작하였다. 첫째, 주거단지와 GTX 역간 도시조직내 이동 동선을 고려하여 대지가 이들을 이을 수 있는 역할을 하게 한다. 둘째, 교차로에서 열린 건축물의 모습을 취함으로써, 근린주구의 유동인구를 교차로를 통해 행복센터로 유입하여 후면 상업지, 나아가 GTX역과 연계될 잠재력을 갖도록 한다. 셋째, 행복센터의 외부 공간 자체가 지역 시민 활동의 중심에 있게 한다. 디자인 전략은 세가지 건축 개념으로 발전하였다. 전면과 후면을 가로지르는 외부보행로인 어울림 마당. 휴식과 활동 공간을 제공하는 중심 수목, 그리고 이 외부 공간을 둘러싼 주민 커뮤니티, 청년 공간, 그리고 민원 및 행정 시설이다. 매스는 이러한 원칙을 고려하여, 중앙 외부 공간을 두고 크게 남측과 북측으로 나뉘어 배치하였고, 교차로 중심으로 부터 층이 올라감에 따라 열린 인상을 주도록 셋백 되도록 하였다. 세부적으로는 남측에 계획되는 2~3층 높이의 소방서, 북측에 계획될 4~5층 높이의 주차장을 고려하며 조절하였고, 세개의 프로그램 영역을 연계하여 담을 수 있도록 조절하되, 각자의 개별성을 보이도록 전체 높낮이를 조율 하였다. 내부 실 배치는 교차로 진입부로부터 1, 2층으로 연결되는 수평, 수직 동선을 계획하였고, 주민 커뮤니티 시설과, 청년 공간이 어울림 마당과 밀접하게 연결 되도록 배려 하였다. 이용 빈도가 높은 민원 시설은 교차로 1층 근처에 입구를 배치하였고, 빈도가 낮은 대회의실은 2층의 라운지를 통하여 연결되도록 하였다. 동선은 중정 주위로 실들을 바깥에 두고 순환하며, 시각적으로 이용자들이 상호 조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입면은 전면도로로 부터 소음을 차단하고, 분절된 매스를 강조하기 위하여 교차로측 개구부를 절제 하였고, 중정 내부로 개방감을 갖도록 계획하였다. 주변 주거지 저층부의 재료와 도시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여, 벽돌을 적용하였고 매스의 중량감을 강조하는 역할로 사용하였다. 최상단 옥상은 BIPV를 적용하되, 교차로측의 단차부위에는 옥상조경과, 외부데크를 배치, 다목적실과 이용상 연계되도록 하였다.






임대 주거의 새로운 전형(Typology) 탐구...

임대 주거의 새로운 전형(Typology) 탐구.
민간 임대 주거 공간이 지녀야 할 새로운 스탠다드를 제안하고자 했다. 기존 임대 주택의 획일화된 문법에서 벗어나, 하이엔드 주거가 갖추어야 할 본질적인 가치를 건축적으로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단순한 주거 공급을 넘어 도시의 맥락 안에서 영속성을 갖는 건축물을 목표로 삼았다.

물성과 디테일
외피의 구축: 건축물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외벽 마감재로 스페인산 라임스톤(팔로마)을 선택했다. 천연석 특유의 질감을 통해 시간의 흐름에 대응하는 무게감을 부여했으며, 외단열 공법과 정교한 디테일을 결합해 시공 효율과 미적 완성도를 동시에 확보했다.
에너지와 환경의 통합: 심미적 가치만큼이나 건축물의 기능적 성능에 주력했다. 3중 유리를 채택하여 단열 성능을 극대화하고 옥상층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통합 설계했다. 이를 통해 녹색건축인증 및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을 획득하며 환경 부하를 최소화하는 지속 가능한 건축을 실현했다.
거주 편의를 위한 공간 기획: 대지의 제약 조건 안에서 법정 기준 대비 141%의 주차 공간(세대당 1.5대)을 확보하는 데 설계 역량을 집중했다. 이는 주택의 물리적 가치뿐만 아니라 실제 거주자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는 판단에 기인했다.
거주 편의를 위한 공간 기획: 대지의 제약 조건 안에서 법정 기준 대비 141%의 주차 공간(세대당 1.5대)을 확보하는 데 설계 역량을 집중했다. 이는 주택의 물리적 가치뿐만 아니라 실제 거주자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는 판단에 기인했다.
거주 편의를 위한 공간 기획: 대지의 제약 조건 안에서 법정 기준 대비 141%의 주차 공간(세대당 1.5대)을 확보하는 데 설계 역량을 집중했다. 이는 주택의 물리적 가치뿐만 아니라 실제 거주자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는 판단에 기인했다.

설계 철학의 투영
조망권 확보를 위한 매스 분절과 한샘과의 협업을 통한 내부 시스템의 통합은 건축과 인테리어가 분리되지 않는 하나의 완성된 환경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다. 건축주가 요구한 고급 주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기술적 요소와 거주자의 편의를 설계의 중심에 두고자 노력했다. 본 프로젝트는 임대 형태의 주거 공간도 충분히 높은 건축적 완성도를 지닐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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